스피릿 서클 -혼의 고리-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재된 미즈카미 사토시의 만화다.
판타지 장르이며, 환생을 키워드로 삼고 주연들의 얽히고 설킨 여러 번의 삶을 풀어나간다.
주인공인 오케야 후타는 전학생인 이시가미 코코와 전생에서부터 지독하게 얽혀 온 운명이다.
서로를 죽여 온 삶이 자그마치 7번. 전생을 전부 잊은 후타와 달리 전생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코코는 후타에게 7번의 전생을 모두 체험시키고자 한다.
코코는 후타의 전생 중 하나인 플투나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지만, 그에 반해 후타가 평범하게 좋은 아이인 탓에 내적 갈등을 겪는다.
그런 갈등을 품고서도, 코코는 계속해서 후타에게 전생을 체험시킨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는 점점 후타 스스로 자신의 전생을 파고들게 된다.
7편의 전생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것은 라파르 에피소드이다.
후타의 전생 중 하나인 라파르는 아생자 유면 관리 센터인 침대에서 근무한다. 이 시설은 사고나 병 등으로 육체를 잃은 사람들의 뇌를 보관하고 전기 신호로 꿈을 꾸게 하여 살려두는 곳이다.
라파르는 처음에는 아생자, 즉 침대에 보관된 뇌의 주인들을 살아있다고 인식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라파르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아생자의 생사 여부에 대해 고민하게끔 만든다.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아생자는 죽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육체를 갖고 살아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사소통을 비롯한 생명체로서의 어떠한 활동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스피릿 서클에 관심이 생긴 사람이 있다면 직접 읽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코코는 어째서 플투나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지, 이 만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적지 않겠다.
먹개
이해해서 해결될 것 같으면 감정 따윈 필요 없어…!!
먹개
하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고 만나고 싶어!
먹개
우리를 위해, 모두를 위해
서로가 서로를 위해…
다른 곳에서 찾지 않아도 돼.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존재해.
울지 마, 나. 슬퍼할 일 같은 건 사실 아무것도 없어.
먹개
잊는 편이 나을 때도 있어.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만은 잊지 말도록. 친구를 소중히. 가족을 소중히. 사람들을 소중히. 사랑을 소중히.
나카무라 아스미코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겨서 봤다. 나카무라 아스미코는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작가라 관심이 있었는데, 동급생은 BL이고, 1차 BL 만화를 굳이 볼 정도로 BL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안 봤었는데 GL 만화를 냈다길래 기대하면서 봤다.
원래 BL 작가라서 그런가, 엄청 서정적인데도 어쩐지 BL의 느낌이 났다. 기대했던 거에 비해 엄청 특별하진 않았고... 그냥저냥 볼만 했다. 3권 이후가 나와도 계속 사서 볼지는 모르겠다. 백합 만화는 계속 달리게 되는 경우가 드물어서 앞으로는 완결작만 사서 볼까 싶기도 하다... 완결난 백합만화 자체가 드물어서 불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ㅠㅠ
흑발이 공이었으면 좋겠는데 공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저는 금발이 좋아요.
먹개
나…, 난 아무래도…, 이제…, 유통기한이 다 했나 봐.
난…, 난 결국, 정해진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내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사정없이 움직인단 말이야, 세상은.
나… 같은 건, 있든 없든 마찬가지야.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겐 아무런 힘도 없어. 난….
맞아. 그래, 네겐 아무 힘도 없어. 나도 그렇고.
하지만, 있든 없든 마찬가지란 생각은 안 해.
나는 여기 있어.
먹개
★★★☆☆
먹개
닌기야우 그림이 엄청 취향이고 캐릭터나 CP도 입맛에 맞아서 재밌게 봤다
5권에서 연중된 게 아쉬울 따름...
요코케이 과거랑 쌍둥이가 좋다
5권 끝자락에 나온 키시야랑 아카네가 엄청나게 취향인데... (연중이슈로 이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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