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5 game

먹개

#사야의노래
★★★☆☆

먹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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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게인 줄 모르고 시작했는데 에로게여서 놀랐다 ㅋㅋ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첫 에로게 플레이였음
에로게 플레이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남덕들은 진짜로 이런 걸 보고 딸을 치는 걸까...

사야는 진짜 취향인데 후미노리가 너무 취향이 아니라 아쉬움...
진엔딩보다 새드엔딩?이 더 마음에 들었다 진엔딩은 사실 좀 음?하면서 봤던 거 같음

먹개

사――
한 번 더, 사, 리――
리, 라――
라, 랑――
히, 하, 해――

먹개

생일 축하해, 사야.
그 혼을 표현하기 위해, 너는 그렇게 불릴 자격이 있어.

No. 94 animation

먹개

#페아포 페이트 아포크리파
★★☆☆☆

먹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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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잔느는 붐따야
차라리 지크톨포가 더 정실같습니다
시로세미는 좋았음

작화는 취향 아니었지만 전투씬 퀄리티는 좋았음
페이트식 전투는 언제 봐도 눈이 즐겁고 내게 뽕을 주입시켜서 남초딩으로 만든다
web계 애니메이터가 참여한 거 같은 화가 있었다

No. 93 movie

먹개

#오만과_편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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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대 여성문학으로 꼽히는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그리고 오만과 편견. 앞의 둘은 둘 다 읽다 말기는 했지만 책을 읽어 보기라도 했는데, 오만과 편견은 전혀 손을 대어 보지 않은 작품이었다.

베넷과 다아시는 꽤 정석적이고, 그래서 매력적인 주인공들이었다. 다아시 배우의 연기 톤에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묻어 나오지 않은 탓에 아쉽긴 했지만, 키이라 나이틀리는 그야말로 베넷 그 자체였다. 캐스팅도, 나이틀리의 표현력도 극찬할 만하다.

줄거리가 명료하고, 따라가며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영화였다. 원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스크린이 아름다웠는데, 마지막에 두 사람이 이마를 맞댈 때 일출이 오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흔한 영화들이었다면 그 장면에서 키스했을 텐데, 하지 않은 점도 좋았다. 더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No. 92 movie

먹개

#장화홍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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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장면만으로 마음에 남는 영화가 있다. 무뢰한이 그랬고, 장화, 홍련이 그랬다. 영화의 마지막, 자매의 친모가 수연의 옷장에서 목을 매달고, 그런 엄마를 끌어내리려다 옷장에 깔리고 만 수연. 새 엄마는 그 광경을 보고 놀라 뛰쳐나온다. 그런 새 엄마에게 모진 말을 퍼붓는 수미. 그런 수미에게 새 엄마는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수미는 득의양양하게 받아친다. 수미가 집을 나와 걷고, 메인 사운드가 흐른다. 이 장면의 흐름, 구성, 사운드. 모든 것이 기억에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점프 스케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포 영화 치고는 귀신의 출현 빈도가 적어 호러성이 감미된 스릴러 영화 정도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동명의 동화를 기반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동화를 읽은 적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너무 오래 전이라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No. 91 movie

먹개

#바람이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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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는 2013년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가 본인의 은퇴작으로써 발표한 작품이다. 물론 그 이후 은퇴 선언을 철회하고 얼마 전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그런 영화인 만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긴 세월 동안 피력해 온 반전 사상을 강하게 담고 있다. 이 작품의 메인 주제가 반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중 배경이 1930년대라는 점, 이 때문에 욱일기가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우익이 아니냐며 비판받기도 하지만 사실 작품의 중심 메시지는 정 반대인 셈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아무리 가해국이어도 한낱 시민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냐 싶으면서도, 피해국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이 마음 한 구석에 존재한다.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또 우리나라의 과거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엔진 소리가 이상하다며 웃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대부분의 효과음을 육성으로 녹음했다고 한다. 그 글을 읽고 나니 이상하고, 웃기기까지 하던 효과음이 납득됐다.